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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연(포카라)의 <월급쟁이 투자자를 위한 완벽한 실전 투자법(2021)>은 주식 투자 경험이 있지만 스스로 기업 분석과 매매 시점을 포착하지 못하는 투자자에게 추천 드리는 실용적인 책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자, 책의 주요 내용, 내용에 대한 감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저자 이강연(포카라)

 저자는 쌍용투자증권(현재 신한금융투자)과 서울증권(현재 유진투자증권)에서 기업분석 업무를 담당했던 사람입니다. 재무제표 및 기업의 사업 내용을 분석하는 일을 30년 이상 해왔으며 대중에게는 저자의 필명인 포카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투자자에게 유익한 정보가 많이 있는 저자의 블로그 <포카라의 실전투자>가 유명합니다.

 그는 이전에도 <재무제표로 좋은 주식 고르는 법(2016)>, <완벽한 재무제표 읽기(2018)>라는 책을 집필했습니다. 이 두 권의 책은 제목 그대로 재무제표를 해석하여 좋은 기업을 고르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상호보완적인 두 책은 재무제표를 해석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훌륭한 책이지만 초보 투자자에게는 어렵다는 평가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 평가를 반영해서인지 <월급쟁이 투자자를 위한 완벽한 실전 투자법>에서는 재무제표 내용을 줄이고 기술적 분석법과 적립식 투자 방법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2. 좋은 기업 선정과 기술적 분석

 재무제표를 통해 좋은 기업을 찾아내서 차트상으로 주가가 저점에 왔을 때 매매한다.

 1) 좋은 기업 선정 -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높은 기업

 기업은 사업을 하기 위해 자본이 필요합니다. 자본은 자기자본과 부채(타인자본)로 이루어집니다. 여기서 자기자본은 주주들이 출자한 돈을 말합니다. ROE는 자기자본에 비해 순이익을 얼마나 얻었는지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ROE = 순이익 / 자기자본
  • 자기자본 100억, 부채 50억인 기업이 순이익 30억을 얻는 경우 ROE는 30%입니다.

 다시말해 ROE가 높을 수록 주주입장에서 투자수익률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 자기자본에 비해 부채가 많은 기업이 부채를 활용해 수익을 내는 경우 ROE가 쉽게 높아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합니다.

 

 2) 좋은 기업 선정 - 영업이익률

 매출액은 기업이 상품과 제품,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받는 금액의 합을 의미합니다. 이 매출액에서 매출원가, 판매비, 관리비를 빼면 영업이익이 됩니다.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값이 영업이익률입니다.

영업이익률 = 영업이익 / 매출액
  • 매출액이 1조인 A기업의 영업이익률이 5%라면 영업이익이 500억입니다.
  • 매출액인 3000억인 B기업의 영업이익률이 30%라면 영업이익은 900억입니다.
  • 왜 A기업은 B기업보다 매출이 큰데 이익을 더 적게 낼까요?

 모든 기업은 돈을 벌고 싶어 합니다. 위의 B 기업이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을 알면 다른 기업들이 가만히 있을까요? 납품받는 업체가 물건 값을 깎아달라고 조르거나 경쟁업체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기업의 영업이익률이 높게 유지된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경제적 해자라고 부릅니다. 

 

 3) 좋은 기업 선정 - 20-20클럽

 저자는 ROE가 20%이상이면서 영업이익률도 20%이상인 기업을 20-20클럽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20-20클럽에 포함되거나, 앞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투자 대상으로 하라고 권장합니다. 여기에 잉여현금흐름이 플러스라면 금상첨화입니다. 잉여현금흐름의 경우 설비투자 및 유형자산 상각비에 의해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경우도 있으니 추세를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4) 주가상 저점 잡기 - 볼린저 밴드와 활용

 볼린저 밴드는 차트를 참고하는 주식투자자에게 유용한 보조지표입니다. 주가가 정규분포에 따른 통계적 밴드 안에서 움직일 것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주식거래 프로그램에서 볼린저 밴드를 설정하게 되면 기간과 승수를 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간20, 승수2라면 20일 이동평균선을 중심으로 주가의 95.4%가 밴드안에 들어오도록 선을 긋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승수는 2로 두어서 -2시그마~+2시그마의 95.4% 범위를 활용하고 매매 포지션에 따라 기간을 조정합니다. 단기투자라면 5일 혹은 20일을 사용하고 중기투자라면 60일 혹은 80일, 장기투자자는 240일 등을 사용하는 식입니다. 볼린저 밴드를 믿고 투자한다면 하단선에서 매수후 상단선에서 매도하면 됩니다. 볼린저 밴드는 유명한 보조지표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하나의 지지선 역할을 해줍니다.

 단, 밴드 밖으로 벗어날 수 있는 확률 4.6%를 항상 의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단을 뚫고 넘어갈 확률 2.3%, 하단을 뚫고 내려갈 확률 2.3입니다. 볼린저 밴드의 하단에서 주가가 바닥이라고 판단하고 투자했다가 추가 하락하는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 이 때 투자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지선을 뚫고 내려갈 때, 투자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A) 일정한 손실에서 청산(손절매)
B) 전략적 분할 매수로 대응

 위의 두 방법이 일반적으로 베테랑 투자자들이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A)방법은 자금의 회전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기 트레이더가 선택하며, B)방법은 소위 농사 매매라고 불리우는 느긋한 장기 투자자의 방법입니다. 반대로 초보 투자자들은 무작정 기다리는 방법(존버, 손절매의 반대) 혹은 무분별한 추가 매수(물타기, 전략적 분할 매수의 반대)를 선택합니다. 전략적 분할 매수와 무분별한 추가 매수의 차이는 매수 전 자금 분할 계획에 있습니다. 베테랑 투자자의 경우 볼린저 밴드를 참고하면서도 추가 하락의 확률도 염두에 두고 다음 지지선을 위한 자금을 미리 분할해두는 것이 차이입니다. 책에서는 경우에 따라 분할 매수하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3. 중장기 투자를 위한 이정표

 이 책은 처음 주식을 시작하는 사람보다는 몇 가지 종목에 직접 투자도 해보고 차트도 살펴보려고 노력한 투자자에게 더욱 유용한 책입니다. 기본적 분석으로 유명한 저자의 명성과 별개로 추세 흐름을 살피는 기술적 분석에 대한 설명이 놀라울 정도로 탄탄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내용 외에도 VA(밸류 에버리징)기법 등의 적립식 투자 방법도 두고두고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0년부터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자칭 전문가들의 수 십 만원짜리 차트해석을 배우는 것보다 이 책 한 권을 소화하는 것이 훨씬 더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월급쟁이 투자자인 여러분께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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